학술지 "램지어 논문은 최종적·공식적"…출판 강행 시사
[앵커]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은 이미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 법경제학 국제리뷰는 공지문을 통해 인쇄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학술지는 인쇄본으로 나오기 전에 개별 논문이 최종적이고 인용 가능한 형태로 온라인으로 출판되는 '논문 기반 출판'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힌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논문은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출판물로 간주된다는 얘깁니다.
온라인 게재에 이어서 논문 출판도 확정된 것이라는 공식 발표로 해석되는데요.
역사학자들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이 램지어 교수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박문을 잇달아 공개하며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술지 인쇄본에서도 문제의 논문이 사실상 그대로 실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학술지 측은 공지문에서 "저널은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저자와 논의 중"이라면서 "여러 전문가 검토위원들에게 '출판 후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 대한 수정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용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 등의 주요 언론에서도 조명하며 비판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술지 측의 이 같은 대응은 더욱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협의체 '쿼드'가 오는 12일 첫 정상회담을 연다고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쿼드 참여국 정상들과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쿼드는 트럼프 정부 시절 사실상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부활된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협의체인데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초기에 이뤄지는 이번 다자간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장관 회담은 몇 차례 열렸지만,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는 이번이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두 달이 채 안 돼 열리는 것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에 대대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쿼드만큼은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밝힌 바이든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미국이 경제, 군사, 기술, 외교 등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하는 흐름과 맞물려 쿼드를 좀 더 진화한 형태의 '대중국 견제 블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향후 파급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쿼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은 당분간 더 거세질 공산이 커서 우리나라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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