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실험실' 이스라엘 일상 복귀 시동…백신 효능과 한계는?
[앵커]
전국민의 30%가 이미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일상 복귀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백신의 효능이 확인되면서 이런 조치가 가능했는데, 아직은 불안 요소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면역 실험실'을 자처했던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일상 복귀 조치를 가동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21일 오전까지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인원은 288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30.9%에 달합니다.
강력한 봉쇄와 빠른 접종에 한때 1만 명을 넘어섰던 하루 확진자 수는 3천 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에게 주어지는 '그린패스'를 비롯한 증명서가 있으면 헬스클럽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문화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신규 감염 규모 자체는 여전히 작지 않지만, 백신 접종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남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돌아와 기쁩니다. 백신 접종이 빨리 이뤄졌고, 그린패스를 받아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유지되고 전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습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접종이 이뤄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 효능은 91.8%로,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와 아직 아동과 청소년은 전면적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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