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 이후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은 아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배구팬들의 관심을 되찾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파문은 소속팀 흥국생명의 침체를 불러왔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힘들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사실 시즌 중간에 주전선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쌍둥이 자매에서 시작해 일파만파 커지는 배구계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저는 말하기가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그것보다도 지금 선수들, 팀 자체를 조금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다잡은 흥국생명은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첫 세트부터 김연경은 몸이 가벼웠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2세트를 석 점 차 아쉽게 내줬지만,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이겼습니다.
외국인 선수 공백과 쌍둥이 자매 논란까지 겪는 동안 빠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입니다.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폭력 사태로 잃은 배구의 명예를 되찾는 방법은 코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 선수들 개개인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팬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희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코트 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최근 학교폭력 사태의 충격을 조금은 떨쳐낸 모습입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배구팬들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캡틴 김연경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7_2021022000241081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