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부분 재개 논란 가열...치열한 심리전 예고 / YTN

2021-02-11 12

공매도 금지 연장에 이어 5월 3일 부분 재개를 두고도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더라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간에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한 차례 더 연기돼 5월 3일 부분 재개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후 이해 당사자들 간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예 공매도 폐지를 주장해온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대형 종목 공매도 재개로 지수가 하락하면 지수 연동 상품에 연계되어서 중소형 종목도 하락 태풍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계속 개인투자자 재산을 쉽게 가져가는 구도를 혁파하지 못하는 미봉책입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대형주만이라도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합리적 결정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재개 이유로 공매도는 선진 금융시장의 자격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회 위원장 : 우리가 선진국 중에서 유일하게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 MSCI, FTSE 등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의 국가별 신용등급 평가 시 공매도가 중요한 평가요소라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3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에 초점을 맞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반영해 리스크 헤지 수단을 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철수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증시의 게임스톱 사태에 자극받은 동학 개미들이 외국인들의 공매도 잔고 1위였던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식 매입 의사를 밝히자 외국인들이 게임스톱과 같은 주가 폭등으로 인한 손실을 우려해 두 종목을 급히 매입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하며 정보력과 자본력을 키우고 있는 동학 개미들이 공매도 재개 후 기관과 외국인과 치열한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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