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속속 모이는 서울역…나홀로 귀향
[앵커]
설 연휴 기간이면 기차역엔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올해 귀성길 모습만큼은 거리두기 조치로 예년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신현정 기자, 서울역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는 매년 명절 귀성길 모습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후가 되면서 귀성객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없었던 예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대부분 혼자이거나 많아도 2~3명 정도였습니다.
자녀들을 만나러 홀로 역귀성한 어르신도 많았습니다.
정오 기준 전체 예매율은 80%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행선 전체 예매율은 91.3%로 매진에 가깝습니다.
다만 올해는 창가 좌석만 이용할 수 있어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
전체 좌석의 절반 수준인데요.
이곳을 찾은 몇몇 시민분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동선을 되도록 짧게 하고 집에만 지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녀가 코로나로 인해서 못 오니까 제가 혼자니까 올라왔습니다. 5명 이상 못 모이게 하니까…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그래서 음식 이렇게 해오잖아요. 식당도 안 가고."
[앵커]
코로나 시국이라고 해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잖아요.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서울역 곳곳에는 손 소독제는 물론 체온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객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오늘(10일)부터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방역작업도 한창입니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벤치나 손잡이는 물론 수도꼭지까지 꼼꼼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전 3번, 오후 3번 야간 몇 번 이렇게 했다면 지금은 4번, 5번 하면서 더 강하게 방역작업을 하고 있죠. 하루라도 (확진자) 인원수가 적게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옆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면서 시민들은 개인 방역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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