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거리 두기 지침이 유지되면서 영업 제한 시간 완화에 기대를 걸었던 자영업자들은 말 그대로 울상입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만큼 방역 지침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도 많았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거리 두기 지침 2주 연장으로 가장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건 자영업자들입니다.
현행 9시 영업 종료에서 조금이라도 제한 시간이 완화될까 기대했는데, 다시 보름을 더 버틸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최차수 / 마포구 고깃집 운영 : 자영업자들은 거의 파산 위기까지 간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종교단체에서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피해는 자영업자들이 다 안고 가는 상황이거든요. 너무 억울합니다.]
그나마 식당은 나은 편.
저녁 시간 이후 사람이 몰리는 당구장이나 노래연습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김인수 / 전국당구장대표협동조합 대표 : 9시에 영업이 종료되니까 7시에 오신다고 해도 당구를 실질적으로 즐기실 수 있는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오실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정부의 거리 두기 연장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이 느슨해지면, 또다시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영근 / 서울 성동구 : 어차피 길게 보면 자영업자들도 피해가 지속하는 건 맞기 때문에 모두가 힘들지만 아직은 유지하는 게 맞지 않을까.]
[김태형 / 서울 관악구 : (완화)했다가, 안 했다가 하면 또 힘든 게 반복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왕 하는 거 좀 힘들더라도 끝까지 완화 안 하고 뿌리 뽑은 채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연휴까지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주일 뒤 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붙인 상황.
하루하루가 시급한 자영업자들은 다시 일주일 뒤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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