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코로나 우울'과의 전쟁...버스 투어 등 아이디어 총동원 / YTN

2021-01-30 23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휴가·외출이 제한된 장병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각 군에선 병사들의 '코로나 우울증' 극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부대 밖 출입이 제한된 공군 병사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바깥 구경에 나섰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을 우려해 정차는 하지 않고 눈으로만 둘러보는 '비대면 버스 투어'입니다.

공군은 병사와 초급 간부, 군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인근 관광 명소 구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재규 상병 / 공군 교육사령부 기지전대 행정과 : 부대에만 있게 되어 답답했는데 이렇게 드라이브를 통해 바깥바람도 쐬고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됐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좌석 띄어 앉기 등 철저한 방역 조치는 기본입니다.

역시 휴가와 외출 제한 조치로 장병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육군과 해군도 군 사기 진작에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해군 1함대는 매일 오후 4시 이후 개인별 '전투 체육'을 실시하고 도서·DVD 구매와 대여도 확대했습니다.

육군은 햄버거와 팝콘, 커피를 전하는 '카페 트럭'을 운영하는가 하면 헬스 경연대회와 원격 상담, 가족과의 영상 통화 허용을 통해 장병들의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방역 당국 지침에 맞춰 조만간 군 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세가 여전한 만큼 장병들의 휴가, 외출 제한 해제는 신중하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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