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은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남북은 물론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예정됐다가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된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도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 간의 전화 통화 내용을 차정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신을 주고받았던 한중 정상이 이틀 만에 전화 통화로 직접 대화를 나눴습니다.
4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자, 시진핑 주석은 남북,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불발된 시 주석의 방한 추진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조기에 방한이 성사되도록 소통하자고 말했고, 시 주석도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올해 시작되는 한중 문화 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교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한 점을 평가하며, 방역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인적, 경제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통화는 지난해 5월 코로나 의견 교환 이후 8개월여 만입니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 직후 시 주석의 요청으로 이번 한중 정상 통화가 이뤄진 만큼, 동맹국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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