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회담 공동선언을 계승해야 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7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이룬 토대 위에서 북미 대화를 재개해야 함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그 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있었던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와 한반도평화 구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습니다.]
일각의 우려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한반도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에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해 한미 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가능하면 조기에 한미 정상 간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양 정상 간 신뢰나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한반도 문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북한이 8차 당 대회에서 거듭 천명한 핵 무력 증강 계획은 북미 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 재개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저는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고, 그렇게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지속되다 보면 그렇게 더 신뢰가 쌓이게 되면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으로 방문하는 답방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올해 남북관계의 중요한 시험대로 떠오른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에 대해선 연례적인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 군사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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