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뒤 단독회견에서 CVID 없이 알맹이 빠진 비핵화 합의 논란을 의식한 듯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부각했습니다.
또 조만간 종전 선언이 있을 것을 시사하며 평화협정에서 한국과 중국의 역할을 언급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 논란을 반박하듯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많은 인력을 투입해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체제안전보장 차원에서 조만간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법적으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평화협정에 중국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도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백악관 방문 초청을 수락했고 자신도 적절한 때 평양을 방문할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아주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에 초청할 거고요.]
하지만 대북 경제 지원은 한국과 일본 등이 도와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비핵화 비용 등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을 아주 많이 도울 겁니다. 두 나라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은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대북 제재 해제 시점은 핵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닐 때라며 지금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북한과 구체적인 비핵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부실 합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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