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가 대격변을 경험하는 가운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영호 전 공사가 말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 사회 제재와 압박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비핵화를 언급하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한반도 대격변 상황에 대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국제 사회 제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물러선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는 섬유류와 석탄 등 민생 분야로 확대되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김정은 위원장 처지에서 매우 절박한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는 분석입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평양을 떠나서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판문점에서 남측 지역으로 넘어 왔어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결국은 백기를 들고 찾아온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핵무기는 체제 수호의 보검이라고 선전해온 만큼 주민들에게 핵 폐기를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 남북 두 정상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화해하는 모두를 보여줌으로써, 과연 앞으로 다시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어라, 죽탕쳐 버리라고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핵무기 역량의 일부를 보유한 상태에서 개성과 같은 경제특구를 여러 개 만들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구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주장은 북한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나 미국, 중국 정부에 김정은 정권의 속임수 전략 가능성을 일깨우는 경고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북한 주민에게 비핵화 방침을 공개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도 공언하는 등 비핵화와 관련한 과감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과 중국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 기존 대북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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