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인증할 상·하원 합동회의를 하루 앞두고 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의 선거인단을 거부하라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선거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지만 대세는 이미 끝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향해 트윗을 올렸습니다.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습니다.
하루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유세에서도 펜스 부통령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해내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은근한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5일) : 마이크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우리를 위해 해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는 멋진 사람입니다. 만약 그가 해내지 않는다면, 나는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회의를 주재하는 상원의장인 부통령에 결과적으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하라는 압박인 셈입니다.
미국 언론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는 회의에서 의장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유권자의 의지를 바꿀 권한이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시민 : 단지 증거를 보고 싶습니다. 그게 트럼프가 요구하는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증거를 단지 보여달라는 것인데 아무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회의를 앞두고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인근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극우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하루 전부터 곳곳에서 교통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인근 빌딩과 건물들은 과격한 시위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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