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규모 드론 훈련…우라늄 농축농도 상향 개시
[앵커]
한국 국적 선박을 나포한 이란이 군사적 움직임도 점차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대규모 드론 군사 훈련과 우라늄 농도 상향 작업을 감행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한국 국적 선박 나포로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
미국 공습으로 인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사망이 최근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현지시간 5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합동 드론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육·해·공군이 운용하는 드론 수백 대를 동원해 중북부 셈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할 계획으로, 훈련에는 군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란은 자체 제작한 드론으로 장·단거리 전투와 감시, 정찰, 전자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의 핵 능력에도 주변국 관심이 쏠립니다.
이란은 최근 중부 산악지대 지하에 있는 포르도 농축시설에서 우라늄 농도를 20%로 상향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핵 합의상 이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하면 안 되고, 목표인 20%는 3.67%로 제한된 한도도 크게 넘어섭니다.
이란의 움직임에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란이 우라늄 농도를 높이고 이를 위한 공업 역량을 향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약속의 총체적 위반입니다."
미국도 당초 본토로 이동시킬 예정이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걸프 해역에 계속 주둔토록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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