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나눴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 뜻을 존중해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30분 동안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새해 첫날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사면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사면 건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 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사면 건의 발언도 대결의 진영 정치를 넘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충정을 말씀드린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면 건의' 발언이 처음 나온 이후부터 일부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문 의원들과 핵심 지지층의 반발이 거센 상황인데요.
오늘 간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반영해 당사자의 반성과 당원·국민 여론이 우선 모아져야 한다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다만 오는 14일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해 이후 어떤 식으로 당원과 국민 여론을 수렴할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대표와 함께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지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권한인 사면권을 두고 당에서 지나치게 왈가왈부하거나 내부 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017년 '선 청산, 후 통합'을 주장하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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