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사과하니 '잠잠'...봉합 아닌 전략적 인내 / YTN

2020-12-18 2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과를 하고 나니 들끓던 반발은 되레 수그러드는 분위기인데요,

갈등의 봉합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인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 :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예고했던 대국민 사과를 끝내 강행하자 국민의힘은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우리 당 내부에서의 반응은 대체로 다 긍정적이고요. 이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진심을 표현한 것이고 의미 있는 흐름을 내딛었다….]

'원조 친박' 서병수, 무소속 홍준표 의원 정도만 날 세우기를 유지했을 뿐,

사과 이전엔 격하게 반발하던 의원들도 사과 이후엔 말을 아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미 반대를 무릅쓰고 사과를 했는데 어쩌겠느냐면서 자꾸 시시비비를 하는 것도 구차하다고 밝혔습니다.

더 논란을 키워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이 끝난 뒤로 사과 시기를 늦췄고,

문재인 정권 비판 내용이 더해지는 등 당내 의견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시기 문제로 반발하는 사람도 있고 내용으로 반발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내 지배적 의견이 아니고 저는 아주 극소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략적 인내'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여당의 입법 독주도 막지 못한 상황에서 분열된 모습까지 보여선 안 된다는 이유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전 설득에 일단 지켜는 봤지만 "정경유착의 그림자", "국정농단의 죄상"과 같은 발언은 수위가 예상보다 강해 뒤통수를 맞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한 중진 의원은 누군가 나서기만 하면 불꽃처럼 들고 일어날 만큼 반발하는 분위기가 잠복해있다면서 상당히 고민하고 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 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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