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평일보다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엔 하루 500명에서 750명, 다음 주에는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보다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신규 확진자수는 이틀 연속 600명을 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61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80명이었으며 서울 231명 등 수도권이 422명으로 72%에 달합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울산 38명, 부산 33명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발병 이래 최고치입니다.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라며 일시적, 지역적이 아닌 지속적, 전국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는데다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마저 쌓이다보니 급속한 감염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했습니다.
[나성웅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 :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 지수는 1.52에서 1.23 수준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거리두기를 전국 모두 3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신규 확진자 수보다 감염재생산지수를 주요 지표로 삼아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합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그래서 신규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것은 한 두 박자 늦을 수 있다. 그래서 감염재생산지수로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들이 거리두기 격상에 반영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3단계 상향조정도 주장하고 있어 전면적 봉쇄 상황만은 피하고 싶어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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