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경막에 문 대통령 옛 발언 넣어 비판
국민의힘, 배경막으로 민주당 ’내로남불’ 비판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위기 극복 메시지에 집중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당들이 주요 회의 때마다 걸어 놓는 배경막을 통해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배경막만 봐도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금 어디에 힘을 쏟고 있는지, 한연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회의장 뒷벽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총장이 함께 있는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사진 위에는 지난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하며 했던 말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7월) :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라고요.]
지난 여름 이후 배경막 메시지 전달에 힘을 쏟는 국민의힘이 최근 집중하는 건 '내로남불 비판 전략입니다.
윤 총장 직무배제 결정 다음 날엔 7년 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논란 당시 문 대통령의 SNS 발언을 소환했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6일) : 우리 국민들이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지어서' 대통령을 무섭게 생각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또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바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결정한 날에는 문 대통령이 대표 시절 당헌 당규를 만들었을 때 발언을 끌어오기도 했습니다.
내로남불 비판을 재치있게 풀어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아무리 야당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갖고 승부한다는 메시지보다는 여당 비판에만 매몰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배경막은 올해 초부터 바뀐 적이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이 제일 강조하는 메시지는 코로나 위기 극복입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현재 한국 사회에 가장 큰 현안인 코로나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거나, K-방역이라는 성과물을 앞세워 집권 여당으로서 신뢰감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3일) : 우리는 코로나 1차, 2차 유행 때 국민의 인내와 배려와 협력을 통해 보름 만에 상황을 안정시켰습니다. 이번에도 힘을 모아 빨리 극복해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당면 과제라는 데 이견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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