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조성 착수…"이 시점에" 비판 여전
[앵커]
서울 광화문광장을 더 광장답게 바꾸자는 논의를 시작한 지 4년이 됐습니다.
차로를 줄이고 공원을 넓혀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보궐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앞은 시점에 굳이 지금 시작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은 11년 전, 지금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왕복 16차로 도로 대신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중앙에 만든 겁니다.
새로운 형태의 광장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 지 4년 만에 재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광화문광장 서측 세종대로를 아예 보행로로 바꿔 광장과 연결하고 교보문고 앞 동쪽 차로는 조금 더 넓혀 양방향 찻길로 바뀝니다.
"시민이 즐기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광장의 기본 기능에 시민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의 요소를 더하고 단절 없이 걸을 수 있는 보행 천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경우 현재보다 3개 차로가 줄어 교통 혼잡이 예상되지만, 서울시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 대책을 촘촘히 시행해 현행 수준의 교통속도를 유지…"
하지만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를 굳이 시장 권한대행이 서둘러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무조건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 급하게,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묵살하고 오늘 이렇게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서울시는 내년 10월까지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지만,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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