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열사 묘역에선 추도식이 진행됐습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전태일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여전히 제2, 제3의 전태일이 나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정규직 철폐' 머리띠를 두른 전태일 동상.
그 아래 무궁화 훈장과 함께 흰 국화가 놓여있습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사가 모셔진 모란공원에서 추도식이 열린 겁니다.
유족은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들을 위해 몸을 불사 지른 전태일에 대한 기억이 또렷해진다며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전태삼 / 故 전태일 유족 : 많은 사람이 가슴 졸이면서 그의 생애를 만지고 느껴보려고 하는…. (전태일의) 사정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돌아보고 입장을 되돌아볼 시간이 아니겠는가….]
시민들도 분향소와 추모관을 찾아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담아낸 기념관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양대 노총도 나란히 참석해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전태일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졌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평등 세상 쟁취하자! 평등 세상 쟁취하자, 투쟁!
강산이 다섯 번 바뀔 동안 노동자의 현주소는 바뀌지 않았다며 여전히 수많은 노동자가 매일 척박한 일터로 향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떠났지만, 지키고 싶어도 지킬 법조차 없는 노동자가 아직 수두룩하다는 겁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특히 이 시대의 전태일 영세 미조직·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투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산재 사망 1위 국가.
노동자를 기계로만 보는 현실이 결국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며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 말했습니다.
[오은주 / 故 문중원 기수 유족 : 일하다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게 이 사회의 모든 노동자의 악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태일다리 위에는 '현대판 전태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일터에서 숨진 비정규직 50명의 영정 손팻말을 들고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수억 /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노동 존중이 아니라 노동 재난, 노동 지옥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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