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입니다.
열사가 잠들어 있는 남양주 모란공원에선 추도식이 거행됩니다.
전태일 열사의 유족과 노동단체는 아직 우리 노동 환경이 갈 길이 멀다며 노동자의 권리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그곳이 열사가 모셔져 있는데,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전태일 열사의 묘역이 모셔져 있는 모란공원입니다.
잠시 뒤 오전 11시부터 추도식이 시작되는 만큼 아직 준비가 한창인 모습입니다.
전태일 열사 묘역을 중심으로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열사 동상에는 '비정규직 철폐'라는 머리띠가 있습니다.
한쪽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도 눈에 띄는데요.
오늘로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고 한 줌의 재가 된 지 50년이 됐습니다.
전태일재단과 각종 노동시민단체, 그리고 전태일 열사의 유족들이 이곳이 모여 열사의 정신을 기릴 예정인데요.
전태일 열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7살이던 1965년부터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수습 재봉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하루 14시간을 일하지만 일당은 차 한 잔 값 정도인 50원에 불과했는데요.
1여 년 뒤 재단사가 되어 월급은 올랐지만, 열두세 살짜리 여공들이 창문도 없는 좁은 공장에서 일당 70원을 받으며 일하는 현실을 보며 사회의 모순에 눈을 떴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근로기준법을 읽고 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데요.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노동운동은 1970년대 청계피복노동조합과 1979년 YH무역 사건, 그리고 80년대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지며 노동운동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선 열사의 뜻을 이어 노동자의 권리 보장에 앞장선 인물을 대상으로 제28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여하는데요.
단체 부문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개인 부문에선 민중가요 작곡가 김호철 씨가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열사의 죽음 이후 50년이 지났는데, 지금의 노동 현실은 어떤가요?
[기자]
안타깝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각종 통계 지표가 우리 노동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OECD 국가 가운데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불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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