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서 수감생활을 했던 서울 동부구치소에 다시 수감됩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13제곱미터 크기의 독거실에서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 이 전 대통령 재수감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 수감될 예정인 만큼 구치소 주변은 아직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취재진이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는 한산합니다.
다만 오후가 되면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항의하는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도 고조될 전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구속될 때부터 다음 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1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형이 확정된 기결수와 그렇지 않은 미결수가 수감 되는 곳이 달라서 방 위치 자체는 바뀝니다.
하지만 크기만 보면 화장실까지 포함해서 13.07㎡, 3.95평 정도로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침구, 책상, 싱크대 등이 비치됩니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는데요.
신체검사나 소지품 영치, 그리고 수용기록부 사진, 이른바 머그샷 촬영 등은 일반 재소자와 똑같이 이뤄집니다.
수감 뒤엔 경비 등급 분류심사가 진행되는데요.
개방 처우 S1부터 중경비 처우 S4까지 등급을 정하고 그에 맞는 경비 등급의 교도소가 배정됩니다.
기결수 신분인 만큼 구치소가 아닌 기결수들이 생활하는 교도소로 옮겨지는 겁니다.
보통 두 달에서 늦어도 석 달 안에는 어느 시설로 가게 될지 결정됩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는 게 변수입니다.
다른 수용시설에서 치료가 어렵다면 최서원 씨와 마찬가지로 일단은 동부구치소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교도소로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수감되면 이 전 대통령은 과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옥살이를 한 1년을 빼고 나머지 16년 형기를 채워야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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