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수도권 대유행의 도화선이 됐던 사랑제일교회가 폐쇄된 지 80여 일 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의 걱정도 다시 시작됐는데, 교회 측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아침, 교회를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구청 직원은 방호복을 입고 소독에 나섰습니다.
교회 대면 예배를 허용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에 따라, 사랑제일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지 81일 만입니다.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하면서, 차량 등으로 막혀 있던 골목도 이렇게 다시 열렸습니다.
교회로 들어가기 전에는 체온 측정을 하고, 양쪽에서 소독액이 분사되는 문을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예배당 내부에선 사전 추첨을 통해 뽑힌 신도 3백여 명이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1부 예배에는) 2백 분, 2부 때도 3백 분? (전체 좌석의 30%는) 원래는 5백몇십 명까지 되는데, 인원을 줄인 거죠. 더 안전하게 하려고….]
현장을 점검한 서울 성북구청은 교회가 전반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부족한 점은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 벗었다, 썼다 하긴 하더라고요, 둘러보니까. 이야기했어요. 대체로 (수칙을) 잘 지키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8월 교회 발 감염으로 큰 타격을 입은 주변 상인들 사이에선 다시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주변 상인 : 사람이 안 다니지,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이제 조금 나아졌는데 또 (예배)하니까 위험하지.]
구청은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또 발생할 경우, 경고 없이 집합금지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측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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