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도 않은 260만원 요금폭탄…알뜰폰 이용자 당혹

2020-10-21 1

쓰지도 않은 260만원 요금폭탄…알뜰폰 이용자 당혹

[앵커]

최근 5G 도입 등으로 비싸진 통신비 부담에 알뜰폰 찾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일부 알뜰폰 통신사에서 쓰지 않은 로밍요금 수백만원이 청구되는 등의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알뜰폰을 예비용으로 이용하는 배 모씨는 지난 7월분 고지서를 받아들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려 260만원에 달하는 통신비 폭탄을 맞은 것입니다.

전원을 꺼둔 상태였지만, 통신사로부터 영국 등 해외로 모두 170여차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는 말를 들었습니다.

"통화기록을 보고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자취방을 와서 전원을 켰어요. 그런데 통화기록이 아무 것도 없는 거에요…"

통신기록을 구할 수 있었던 배 씨의 상황은 그나마 낫습니다.

같은 통신사의 알뜰폰을 이용하던 한 모씨도 지난해 10월 쓰지도 않은 로밍요금 등 모두 140여만원을 청구받았습니다.

이사 전 주소로 고지서가 배달돼 수 개월간 이 사실을 몰랐고 결국 단서인 통화기록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통신사 측에서는 법적으로 6개월 내의 상황에 대해서만 통화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고 해서…"

알뜰폰의 유심칩이 해킹돼 요금 일부가 빼돌려진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

한 씨와 배 씨처럼 알뜰폰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거나 과다한 요금으로 과기정통부에 낸 민원은 지난 5년동안 400건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자업무 보호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용자 수 기준 절반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사후 조치는 없었습니다.

"알뜰폰 사용자들의 보호업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평가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이에 따라 알뜰폰 이용자업무 보호평가 범위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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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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