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난 확산…"비정상적 폭등"
[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시장의 극심한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새로 집을 구하는 임차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
68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강남 3구와 용산 등 도심은 물론 노원과 성북 외곽지역도 평균 상승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의 원인은 전세 물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새 임대차 법 시행 뒤 대부분의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다 보니 인기 지역은 계약금부터 쏘고 집을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임대인들이 (전셋값을) 못 올릴까 봐 전세를 안 내놓고 거둬들이고 자기가 들어오고 그러니까 두 달 전보다 1억5천에서 2억 올랐어요. 전세가. 이게 비정상이지."
서울에서 전세를 사는 경제 정책의 수장도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히며 전세난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장관님 내년 1월에 이사하신다면서요? 전세 구하셨어요?"
"아직 못 구했습니다."
"전 국민이 장관님이 전셋집 구할 건지 관심이 가 있습니다. 마포구 염리동에 매물이 3개밖에 없고 가격이 1년 동안 2억5천이 올랐다는데…"
이 같은 물건 잠김은 3기 신도시 등 청약 대기 수요가 늘며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거래는 없지만 신고가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상황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적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죠."
대책을 강구하겠다던 정부는 마땅한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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