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역 생겼다"…아들은 '백신 투여' 주장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코로나19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 재개를 앞두고 나오는 전파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 유세 재개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코로나19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윗을 통해서도 이같이 주장했는데 트위터는 잘못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붙였습니다.
"네.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라 나는 면역력이 생겨서 지하실에서 멀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면역이 있고 아주 좋은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주치의도 유전자 검사 결과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면서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는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가 군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입니다.
에릭은 "아버지가 첫날부터 이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는 이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노력했고, 그것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의 거듭된 확인에도 계속 치료제가 아닌 백신이라고 말했는데, 아직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정식 승인된 백신은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의도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릭이 치료를 백신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며 "여러 항체를 복합 투여하는 실험적인 칵테일 치료를 받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백신 개발을 밀어붙이는 트럼프의 노력을 극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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