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역 생겼다"…아들은 '백신 투여' 주장
[앵커]
공식활동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바이러스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에게 코로나19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역시 밝히지 않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주말 공개활동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진행자가 이제 전염성이 없다는 주치의의 발언을 거론하며 "더는 바이러스가 없다는 뜻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면서 "그뿐 아니라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주치의도 유전자 검사결과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면서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는데요.
이 때문에 현지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난해한 설명이라며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 월요일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유세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이죠.
에릭 트럼프가 아버지가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을 해서 논란이라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가 군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은 "아버지가 첫날부터 이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는 이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노력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맞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방송 진행자가 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자 에릭 트럼프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있을 때"라고만 답했습니다.
진행자의 거듭된 확인에도 치료제가 아닌 백신이라고 수차례 말한 건데요.
아직 미국 내에서 또 국제사회에서 정식 승인된 백신이 없는 만큼 논란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의도가 있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릭이 치료를 백신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면서 "실험적인 칵테일 치료를 받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백신 개발을 밀어붙이는 트럼프의 노력을 극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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