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남측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한 것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이라는 중대 사안으로 한층 악화하고 여파가 북미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사과가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먼저 숨진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며 이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첫 반응에서도 직접 북한을 비난하는 대신에 한국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북한에 대한 자극을 피하려는 의도를 나타냈습니다.
국무부는 더 나아가 북한의 사과까지 나오면서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이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도발 등 우려되는 상황 악화를 막겠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대선 전 다음 달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년 만에 방한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입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뿐만 아니라 대북 대화 재개에 대한 한미 간 협의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이 작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북한에 '깜짝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방한에 앞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공무원 사살 사건을 계기로 한미 간 협의가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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