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26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지시간 12일 시위대 수십 명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5천 명 이상의 시위대가 대선 불복 시위에 참여했으며, 경찰은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적어도 4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루카셴코 정권의 여성 야권 인사 체포에 항의하러 나온 여성 시위자가 특히 많았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 8일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해온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의 간부 마리야 콜레스니코바를 체포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콜레스니코바가 우크라이나로 불법 출국하려다 체포됐다고 발표했으나, 야권은 정부가 그녀를 납치해 강제 출국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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