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서 수십만 명 대선 불복 시위...루카셴코 대통령 "재선거 불가" / YTN

2020-08-16 3

동유럽 벨라루스 시민 수십만 명이 일주일 넘게 대선 불복 시위를 이어가면서 유혈사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압박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재선거는 있을 수 없으며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면서 시위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벨라루스 시민 수십만 명이 도심 광장에 운집해 대선 불복과 대통령 퇴진을 외칩니다.

[엘레나 신케비치 / 대선 불복 시위자 : 우리는 단지 정치적인 것이 아닌 진정 변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인권이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시위는 지난 9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는 공식 발표로 촉발됐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7천 명 넘게 체포됐고, 최소 2명이 숨지면서 유혈사태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루카셴코 대통령 지지자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보란 듯 직접 집회에 나와 일장 연설로 이들을 독려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저를 보호해달라고 여러분을 부른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나라와 독립 그리고 가족을 지키도록 하려고 불렀습니다.]

해외에서도 벨라루스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벨라루스 제재에 의견을 같이했고, 교황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벨라루스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양쪽에 대화를 촉구하고 폭력에 대해 거부하고 아울러 정의와 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 벨라루스 현직 외교관은 공개리에 시위대 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고르 레슈체냐 / 주슬로바키아 벨라루스 대사 : 벨라루스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평화로운 행진을 하는 시민들과 연대합니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와의 타협은 없다며 공수부대를 재배치하는 등 정권 수호로 마음을 굳힌 모습입니다.

심지어 유사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혀, 벨라루스 사태는 한층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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