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혈장치료제 효능 논란..."사망률 감소 근거 없다" / YTN

2020-08-25 5

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에 회복 환자의 혈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혈장 치료제가 사망률을 35% 낮춘다는 시험 결과는 근거가 없으며,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책임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긴급 승인한 사실을 밝히며 역사적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보건 장관도 혈장 치료제를 쓰면 사망률이 35%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스 에이자 / 미국 보건부 장관 : 우리는 35%의 사망률 감소할 정도의 의약품 개발을 꿈꿉니다. 이것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있어 중대한 진전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사망률 35% 감소는 근거가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주 인용하는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 결과는 물론 FDA 공식문서 어디에도 그런 수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혈장 치료법이 지난 백 년간 전염병 치료에 사용됐지만 아직은 표준화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복된 환자의 항체 수준이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숨야 스와미나탄 / WHO 수석연구원 : (혈장치료 임상시험)은 극히 일부만 결과가 보고됐고, 그 결과는 확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되자 백신과 치료제 사용 승인이 정치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3상 시험 없이 9월 말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나올 것이란 보도에 안전성 확보 없이 그럴 수 없다며 비판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또 FDA 스티븐 한 국장도 혈장치료제 효과에 대한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면서 FDA 안에 백신 개발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모론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놓고 정치권과 보건 당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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