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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의실에도 투명 칸막이 설치…참석 인원 최소화
문 대통령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최대 위기"
"표현의 자유도 국민에게 피해 입히면서까지 주장 못 해"
"상황 안정된 뒤 대화로 해법 찾자…정부 내민 손 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로 규정하고 여기서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사협회를 향해서는 휴진·휴업 등의 위법한 실력 행사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째 하루 2백 명을 넘으면서 대통령과 참모들의 회의실에도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평소보다 거리를 더 띄워 앉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앉으며 칸막이 보고) 예, 거리 두기를 확실히 했네요.]
문 대통령은 지금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로 규정하면서 모두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어떠한 종교적 자유도, 집회와 표현의 자유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 없다며, 공권력의 엄정함을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사협회를 향해서는 휴진·휴업 등의 위법한 실력 행사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상황이 안정된 뒤에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의료계의 집단행동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확산 저지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의료 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전국으로 확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시행하고 병상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국무회의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방역 대책을 세우고 협조를 구하는 데 초점을 맞...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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