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회담…미중 갈등 문제도 거론
양제츠, 중국입장 설명…서훈, 미중 협력 강조
부산에서 열린 한중 고위급회담에서는 미중 갈등 문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거론됐습니다.
회담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예고한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향후 한반도 주변을 중심으로 복잡한 정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위원 간 만남에서도 미중갈등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다만, 양 위원이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했고, 서 실장이 미중 우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서로 부담이 될만한 사안은 피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첫 한중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사훈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는 25일과 26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장쑤성에 이르는 비교적 긴 해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통상적인 훈련일 수 있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대비한 맞불 훈련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 미국과 일본도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구축함 등을 동원해 공중-해상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본토와 괌 기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 기지의 전략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장거리 공격능력을 구사하며 중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미중갈등이 더 악화할 경우 동맹국도 적지 않은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대화를 시작한 한중관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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