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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연기…대화 원치 않아"

2020-08-18 0

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연기…대화 원치 않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무역협정 이행을 위한 양국간 논의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는데요.

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회의를 연기했으며 지금 당장은 중국과의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을 위해 애리조나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는데요.

앞서 지난 토요일 미국과 중국의 대표들은 소위 1단계 무역 협정의 이행을 논의 할 예정 이었지만 취소된 바 있습니다.

최근 대중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 민주당은 오늘 이틀째 화상 전당대회를 열어 조 바이든 후보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요 인사들이 지원연설에 나서죠.

[기자]

네. 어제 과거와는 다른 화상 전당대회라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첫날 행사를 치렀죠.

오늘도 같은 방식으로 이틀째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오늘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데요.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로 바이든을 후보로 확정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을 통해 '매직 넘버'인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행사는 바이든의 후보 지명을 축하하는 상징적 절차입니다.

오늘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민주당 내 유색인종 여성의원 4명 중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나와 지지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연설자로 나섭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권에서 온라인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는데요.

전례가 없었던 미국 민주당의 온라인 전당대회 현지에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미국은 그 중심에 있는 상황인만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주장하면서 개인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방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행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로 비판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형식이 단조롭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이 때문에 시청자를 감소시키고 이전 전당대회 방식에 비해 충성 지지층의 분위기를 덜 달아오르게 해 투표 참여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트럼프냐 반트럼프냐 구도로 흘러가고 있어서 전당대회 형식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맹공에 나섰군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자신을 직격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맹공했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하며 대통령직이 힘에 벅차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극도로 분열적인 연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잘못된 대통령입니다. 그는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그에게는 힘에 벅찹니다."

"그녀에겐 힘에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연설을 생방송으로 해야 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녹화했습니다. 저는 그 연설이 매우 분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남편 버락 오바마가 한 일이 아니었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이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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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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