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에 내린 제재를 한층 강화하면서 화웨이의 3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려면 반드시 미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전에는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를 공급할 경우에만 제한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주문 제작과 기존 반도체 모두 미국 승인이 필요합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5월 제재로는 화웨이가 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반도체를 구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구멍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간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온 화웨이를 빈틈없이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세계 21개 나라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지난해 5월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거래가 제한되는 화웨이 계열사는 152개로 늘어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를 염탐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화웨이 장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목적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과 화웨이를 탄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정치적인 사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제재까지 거론한 가운데 미중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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