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자산 동결·거래 금지 제재 발표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등 전·현직 고위 관료
므누신 "홍콩 자율성·홍콩 시민 집회 자유 훼손"
폼페이오 "중국 약속 위반 분명한 메시지 전달"
중국 관영 환구시보 "美, 또다시 검은 손 썼다"
미 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홍콩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전·현직 고위 관료와 홍콩 문제에 관여한 중국 본토 관리 등 11명을 제재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홍콩 문제와 관련해 11명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을 비롯해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입니다.
또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샤 바오룽 주임 등 중국 본토 관리들도 대상이 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들이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홍콩 시민의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람 행정장관은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람 장관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옹호한 것뿐 아니라 최근 야당 인사들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데 이어 입법회 선거를 연기한 것을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지난달 31일) : 지금까지도 힘든 결정의 연속이었지만 4년에 한 번 열리는 입법회 선거를 연기하는 매우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번 조치가 '일국양제'와 유엔 등록 조약인 중·영 공동선언에 따른 중국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홍콩인의 자유를 짓밟은 이들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며 중국의 탄압에 대해 미국이 앞장서겠다는 기조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22일) :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임무입니다. 미국은 건국 원칙이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주기 때문에 그것을 이끌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제재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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