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자사고 폐지 반대 소송전…입시생 혼란

2020-08-03 1

국제중·자사고 폐지 반대 소송전…입시생 혼란

[앵커]

국제중과 자율형 사립고 폐지 움직임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 취소 여부를 놓고 교육청과 학교들이 법정 다툼 중이라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글로벌 인재양성보다 입시교육에 치중했다는 이유로 국제중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대원·영훈국제중학교.

두 학교는 행정소송으로 맞섰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신입생 모집 시기가 코앞에 닥친 점을 고려해 일단 교육청 처분에 대한 '잠정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학교가 우여곡절 끝에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올렸지만,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입학이 변경, 취소될 수 있다'고 안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학교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공고할 수 있도록 잠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 가처분이 인용될 거라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앞서 입장문을 내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된 처분을 인정해 교육정상화에 부응하는 법원의 전향적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교 입시생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운영평가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지정 취소 결정을 했던 8개 자사고가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 폐지 움직임 속에 서울지역 중·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혼란도 커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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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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