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탈북민 김 씨는 배수로 내 철조망을 뚫고 강으로 나갔는데, 이 같은 모습이 군 감시 장비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번 월북 사건을 북한의 보도를 보고서야 인지했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민 김 씨는 지난 18일 새벽 북한과 인접한 강화도 월곳리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이후 간·만조 시간대에 맞춰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수로로 나갔습니다.
배수로 내부에 철근으로 만든 마름모꼴 장애물과 바퀴 모양의 철조망이 이중으로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박한기 / 합참의장 : 바퀴형 철조망의 경우는 많이 노후한 부분이 이번에 식별됐습니다. 장애물을 벌리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확인됐습니다. (벌리고 나갔다는 거죠? 원형을 변형시켜서?) 네.]
합참은 김 씨의 월북 직전 행적이 군 감시 장비 영상으로도 포착됐다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는 3년 전 탈북하기 전에 개성 농장원 출신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군의 경계 부실을 질타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 기강과 작전 기강 확립 차원에서 명확히 신상필벌하고 전후방 각지의 경계 태세나 시스템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주경 / 미래통합당 의원 :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께 우리 국군이 철통 경계를 하고 있으니까 오늘밤도 안녕히 주무시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십니까?]
여야의 지적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제가 백 번 지적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한책임을 국방부 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소상하게 나중에 설명해 드리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도, 우리 군의 감시 장비가 잘 보강되고 장병들도 24시간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군의 경계 작전 태세는 절대 취약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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