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황 더 나빠질 것"…펠로시 "트럼프 바이러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며 여론이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했던 코로나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첫 일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야당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사실상 트럼프 바이러스"라며 그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만에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은) 아마도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과거와는 정반대 모습입니다.
"애국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었지만, 현재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대응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며 "사실상 트럼프 바이러스"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한 것처럼, 트럼프의 대응 실패를 부각시킨 것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400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환자가 41만명을 넘으며 뉴욕의 43만명 기록을 추월할 분위기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지금까지 37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병상 부족에 시달리는 등 의료시스템 정상 작동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