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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무죄" 자축…펠로시 "들러리 아냐"

2020-02-07 2

트럼프 "탄핵 무죄" 자축…펠로시 "들러리 아냐"

[앵커]

악수를 거부하고 이에 맞서 연설문을 찢으며 충돌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자 "축하의 날"이라며 승리를 선언했고,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엔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는 대통령의 들러리가 아니"라며 항전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옥을 거쳐왔기 때문에 오늘은 축하의 날"이라며 미 상원의 탄핵 무죄결정을 자축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좋게 들리리라 생각해보지 않은 매혹적인 단어를 얻었습니다. 완전한 무죄라고 불리는 단어입니다. 완전한 무죄!"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 공화당 상하원 의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탄핵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규정하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자신을 탄핵한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대해서는 "사악하고 비열하다"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는 끔찍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탄핵을 원했습니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위해. 아닙니다. 그녀는 오히려 반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앞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신앙'을 이유로 유일하게 탄핵 찬성표를 던진 밋 롬니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신앙을 사용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원고를 보란 듯 찢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를 대통령의 들러리로 만들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의회를 특히 하원 본회의장을 자신을 위한 병풍처럼 쓰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 입니다."

미 상원의 탄핵 무죄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 과정에서 초래한 국론 분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 미국 언론들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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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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