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재판 닭갈비 논쟁…'위증' 논란까지

2020-06-22 1

김경수 재판 닭갈비 논쟁…'위증' 논란까지

[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부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 여부를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킹크랩을 봤다는 시점에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닭갈비를 먹었고 시연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를 검증하기 위해 '경공모' 회원들과 닭갈비집 사장까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와 공모해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봤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이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까지 특검이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이 답을 해야 할 차례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재판에 출석한 경공모 회원들은 김 지사의 주장과 다른 증언을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시연 날짜로 지목된 당일 저녁식사로 '닭갈비'를 같이 먹어 시연을 볼 시간이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경공모 회원은 같이 식사를 한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김 지사가 출판사를 방문한 당일 함께 있었던 경공모 회원 A씨는 "닭갈비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A씨의 진술이 수사기관 조사받을 때와 달라지자 "위증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재판부도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에 대해 "묘하게 식사 부분만 1심하고 증언이 다르다"며 "다른 부분은 기억을 잘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에서는 닭갈비집 사장까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결국 닭갈비 식사가 있었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판부가 김 지사와 특검 중 어느 쪽 주장에 무게를 둘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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