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재고 면세품 400억대 '떨이'…속쓰린 면세점

2020-06-22 1

이번 주 재고 면세품 400억대 '떨이'…속쓰린 면세점

[앵커]

이달 초 온라인에 재고 면세품이 풀리면서 판매업체 서버가 다운되는 대란이 있었죠.

이번 주에는 더 많은 재고가 풀립니다.

400억원이 넘는데요.

하지만 업계가 코로나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소위 해외 명품들에 품절 표시가 붙어있습니다.

지난 3일 재고 면세품 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한 신세계 면세점이 다시 한번 재고를 풀었습니다.

1차 판매 때보다 서버를 늘려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안 되는 소위 '대란'은 없었지만 인기 품목이 순식간에 동 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판매시작 3시간만에 75%가 품절되고 5시간만에 90%가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업계 1, 2위 롯데·신라면세점도 이번 주 온오프라인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에 가세합니다.

풀리는 두 면세점 재고물량만 400억원 규모입니다.

업체들은 높은 인기를 예상하면서도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성 재고 처리 행사라 마진도 별로 없고 설사 이번 행사에서 이익이 나도 그간의 손실 메우기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재고를 빨리 판매하는 것에 저희가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마진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하늘길이 막히고 큰 손 중국 보따리상들이 사라지자 면세점들은 각자 자구책을 마련한 상황입니다.

롯데와 신라는 이미 직원 근무 일수를 줄이고 무급·유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거나 받을 예정입니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달부터 유급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재고 정리를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끌 계획이지만 코로나 사태 종식 전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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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