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북한의 대남 공세는 파상적인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남 공세를 총괄하고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불만을 표출하고, 남측에 전달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 개인 담화를 시작으로 2주일 동안 줄기차게 남측에 대한 비난 공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속전 속결입니다.
4일 담화에서 대남 경고를 제기하고 닷새만인 9일 새벽 남북 간 모든 연락선을 차단했습니다.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두 번째 담화에서 북한군 총참모부에 다음 단계 행동을 위임했다고 발표하고 사흘 만에 공동 연락 사무소 건물을 폭파했습니다.
총참모부는 16일 새벽 공개보도에서 대남 행동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고,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바로 다음날 4가지 구체적인 결정을 우선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공세에서 또 다른 특징은 상황에 따라 파상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조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측에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자, 바로 다음 날 새벽 3건의 주요 담화 발표로 맞대응했습니다.
북한은 또 대남 공세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을 동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운동으로 확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세는 남한에만 집중하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리선권 외무상 담화는 미국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미국의 즉각적인 반응을 촉발하고 자극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북한의 대남 공세 전략에서 가장 큰 지침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불만을 최대한 표출해서 심리적인 충격을 안겨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공세는 남측에 충격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한 인식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북한 주민 사이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노련하게 주도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분풀이에 집중한다는 인식을 줄 것으로 보여 이득보다는 손실이 클 것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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