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면시간 늘어…재택근무 영향?
[앵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영만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람들이 잠자는 시간이 이전 보다 더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스위스 바젤대 시간생물학센터 연구진은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시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 조사한 결과 매일 밤 수면 시간이 평균 15분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조사 기간은 코로나19로 이들 세 나라를 포함한 유럽 각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입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낮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수면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면의 질은 이전 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이 대학생 139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면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대학생들의 수면시간이 평일은 평균 30분, 주말은 평균 24분 가량 늘었습니다.
평일에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비율도 84%에서 92%로 높아졌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평일의 경우 평균 50분, 주말은 평균 24분 정도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젤대와 콜로라도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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