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첫 시험대…깊어지는 朴의장 고심
[뉴스리뷰]
[앵커]
박병석 국회의장의 연기 결정으로 여야는 15일까지 원구성을 위한 협상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법사위를 놓고 여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박 의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
박 의장이 고심 끝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사흘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15일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독자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을 기대했던 민주당과 법사위 사수를 주장하며 본회의를 보이콧한 통합당 어느 한쪽 편도 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양측 모두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겁니다.
소통과 대화를 강조해 온 박 의장다운 결정이란 평가도 나왔지만, 민주당 열성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의장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제1당 몫이지만,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라는 의미에서 취임과 동시에 무소속이 됩니다.
박 의장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여야가 극적 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겁니다.
하지만 여야가 네 탓 공방만 이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박 의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경 등 현안이 산적해있는데 원구성을 기약없이 계속 미루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박 의장 측은 "모든 기준의 선택은 국민과 국익"이라며 "어느 한쪽만 보고 가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이 15일까지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논란이 돼온 법사위원장과 3차 추경 처리 등에 필요한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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