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없이 끝난 원구성 협상…朴의장 "29일 본회의"
[앵커]
21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한 여야의 마라톤 협상이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막판 중재를 시도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다음주 월요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여야가 결론 없이 원구성 협상을 중단하면서, 오늘 본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주말 동안 좀 더 협상해 보라고 여야에 시간을 주면서 29일, 다음주 월요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반드시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최종 시한을 못 박은 겁니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마라톤 회동은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박 의장은 오전 중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따로 만나 의견을 들은 뒤 오후 1시 반,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때부터 2시간가량 막판 중재를 시도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견 접근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장은 법사위 관련 중재안으로 양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사위원장을 21대 국회 전반기는 민주당, 후반기는 통합당이 맡는 식으로 쪼개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는데, 양당 모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주말 동안 박 의장 주재로 원 구성을 위한 최종 협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박 의장은 다음 주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본회의를 미룬 박 의장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월 임시국회 회기는 7월 4일에 끝납니다.
그런데 이날은 토요일이라 7월 3일 금요일까지 3차 추경안을 본회의에 올려 처리하자는 겁니다.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3차 추경의 절박성, 시급성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다음주 내 추경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야가 자체적으로 심사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 의장은 원 구성이 여야 협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주 월요일에는 정보위를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선출해 추경 처리 과정을 밟는다는 게 박 의장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여야 협상이 주말 안에 진전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박 의장과 김태년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세 사람이 장시간 논의하며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다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발언엔 날이 서 있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합당 의원들에게 "박 의장과 민주당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인 국회 운영을 공언하고 있다"며 "특별한 협상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에 지역구 활동을 하며 여당의 입법독재 부당성을 널리 홍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돌려주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입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야당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협의가 안 된다면 다음주 월요일 본회의에서 통합당을 빼고 예결위원장 등 남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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