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보유량에 빨간 불이 켜지자 정부는 재난 문자까지 발송하며 헌혈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덕분에 혈액 수급은 점점 안정을 찾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져야만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혈버스 앞, 거리를 둔 채 늘어선 사람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80여 명이 너나 할 것 없이 헌혈에 나선 모습입니다.
감염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에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고영욱 / 헌혈 동참 직원 : 코로나19 때문에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직원들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발길이 뚝 끊겼던 헌혈의 집.
평일 오후인데 채혈 침대 7개가 모두 찼습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문자를 보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시민들이 조금 늘었습니다.
[김민선 / 헌혈 동참 시민 : 수급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자를 통해서 알게 됐고, 헌혈한 지 4개월이 딱 지난 시점이어서 오늘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넉 달 만에 혈액 보유량은 적정 수준의 반 토막이 났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적정 보유량인 5일 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일시적인 호전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등교 연기 등으로 학생들의 단체 헌혈이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라 2주 새 다시 수급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헌혈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고, 특히 단체 헌혈 건수는 23%나 급감했습니다.
[윤송이 / 간호사 : 상반기에 개학하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단체헌혈을 많이 했는데, 섭외하기도 어렵고 등교도 미뤄지고 있으므로 다시 또 혈액 보유량 위기가 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10분 남짓한 헌혈 시간.
의료진은 꼼꼼한 사전 문진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감염 걱정은 접고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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