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경제 정상화’ 시동 시점에 친서 등장
’코로나19’로 북·중 국경 폐쇄…北 큰 타격 받아
민심 악화·경제난 타개 위해 金 직접 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 극복 축하' 친서를 보내며 양국 관계발전에 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단절됐던 양국 외교와 교역을 재개해 경제난을 풀어보려는 시도로 보이는데요.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시 주석에게 '코로나19' 위문 서한과 지원금을 보낸 지 석 달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중국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하했습니다.
또 북·중 간 오랜 우의를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지도자의 지시를 구두로 적어서 인편 또는 외교채널을 통해서 그 뜻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구두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간을 가지고 의도에 대해서 들여다보겠습니다.]
이번 친서는 북중 모두 '코로나19'에 발목 잡혔던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시점에 전달됐다는 점에서 관심입니다.
코로나 발발로 지난 넉 달간 북·중 국경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북한이 입은 타격은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 간사 (지난 6일) : 국경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북한 주민 생활과 경제 활동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올해 1분기 북·중 교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억3천만 달러였으며 특히 3월 한 달은 91% 급감한….]
올해 당 창건 75주년과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에 지친 민심과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대중국 친선 외교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북·중 밀착을 통해 얼마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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