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림 7백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밤사이 산불이 마을 어귀까지 내려온 곳입니다.
제 뒤로 주택 한 채가 있는데요.
야산의 불이 옮겨붙으면서 가재도구는 모두 불타고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주민들은 어젯밤 강풍을 타고 산불이 넘어온다는 소식에 황급히 몸을 피했다가 오늘 오전 집으로 돌아와 피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후면에서만 주택 세 채와 창고 세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드는 오늘 오전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초대형 헬기 4대 등 산불진화헬기 32대가 투입됐고, 소방대원과 경찰 등 3천여 명이 지상에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산불 진화율은 90%를 넘었습니다.
진화율이 높아지면서 대피해 있던 주민 천여 명도 모두 귀가했고, 전면 차단됐던 중앙고속도로 안동 구간도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그제 오후 3시 40분쯤 안동시 풍천면의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맹렬히 번지던 산불은 어제 낮에 잠시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로 7백만 제곱미터가 불에 타면서 축구장 84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고 정확한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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