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 철저히 외면…안철수 이제 어디로?

2020-04-15 1

호남도 철저히 외면…안철수 이제 어디로?

[앵커]

4년 전 이른바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돌아와 대구 코로나 의료 봉사로 좋은 이미지를 심었던 터라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개표상황실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결과를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얼굴에는 무거움이 흘렀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국민들 뜻에 따라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에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 양당에 한참 못 미치고 정의당보다 지지율이 낮았습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 '20%' 이상, '비례대표 의석 1당'과 크게 거리가 멉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땐 더욱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지역구와 비례의석 등 38석을 얻어 이른바 '녹색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안 대표는 이번에도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대구 의료봉사와 국토 종주에 나서는 등 기존 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진영 구도 속에서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정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이제 채 두 달이 되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정말 거대 양당에 맞서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안 대표의 지역 기반이었던 호남은 이번 총선에 호남당 간판을 내건 민생당도 가차없이 심판할 정도로 제3당에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

이제는 통합당 외에 마땅히 제휴할 세력이 없어진 안 대표.

한 없이 쪼그라들어 생존에 나서야 할 야권에 몸을 담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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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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