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노태우 정부가 추진한 북방 정책 비화 등이 담겨 있는 외교문서 24만 페이지가 비밀 보존 기간 30년, 또는 40년이 지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를 보면 당시 노태우 정부가 동구권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상대국가에 대한 대규모 차관 제공이 중요한 변수였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1988년 8월 한국과 헝가리가 서명한 합의 의사록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헝가리에 6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천억 원 규모의 경협 자금을 제공하면서 이를 수교 일정과 연계하는 조건이 명시됐습니다.
노태우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왕을 초청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양측이 적극적으로 검토한 과정도 공개됐습니다.
1989년 6월 우리 정부가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이후 아키히토 당시 일왕 방한을 외교 과제로 제시하고, 일본과의 협상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외교 전문에 포함됐습니다.
한편 1979년 7월부터 10월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되기 직전까지 한미 양국이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한 3당국 회담을 진지하게 추진했던 사실도 외교 문서에서 확인됐습니다.
한미 양국은 7월 1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남북미 3당국 회담을 제안하고, 그 해 10월 말까지 북한과의 회담 성사를 위해 대북 금수 조치 해제 등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제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중입니다.
외교부는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약 391만 페이지의 외교 서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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